자동차 경매를 처음 접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시세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거 아닌가?”
이론만 보면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실제로 경매 매물을 하나씩 분석해보고,
낙찰가·세금·부대비용·판매가를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남는 돈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초보자가 자동차 경매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를 정리해보자.
1. 경매 최저가가 이미 ‘싸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경매 최저매각가격을 보고
“와, 시세보다 싼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 감정가 자체가 보수적으로 잡히지 않았거나
- 이미 한 차례 유찰된 가격이 시장 기대가를 반영한 경우가 많다.
즉,
최저가 = 무조건 저평가가 아니다.
특히 인기 차종(아반떼, 쏘나타, SUV)은
경쟁이 붙으면 시세 근처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2. 세금과 부대비용이 생각보다 크다
경매 초보자가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차량을 낙찰받으면 다음 비용이 발생한다.
- 취득세
- 등록비
- 이전비
- 탁송비
- 소모품 교체 비용
- 예상치 못한 정비비
이 비용들을 합치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 남는 것 같던 마진이
비용 계산 후에는 거의 사라지는 이유다.
3. ‘판매가’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경매에서는 내가 가격을 써서 사지만,
중고차 판매에서는 시장이 가격을 정한다.
- 헤이딜러
- 중고차 딜러
- 개인 직거래
어디에 팔든
사고 이력, 주행거리, 연식, 색상이 모두 가격에 반영된다.
특히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은
감정가 대비 판매가가 확실히 낮아진다.
“이 정도 사고면 괜찮겠지”라는 판단은
판매 단계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는다.
4. 시간과 수고가 ‘보이지 않는 비용’이다
자동차 경매는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 경매 참여 시간
- 차량 확인
- 이전 등록
- 판매 연락 대응
- 가격 협상
이 모든 과정에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간다.
소액 마진을 위해
하루 이상을 써야 한다면
그건 과연 효율적인 투자일까?
초보자일수록
이 보이지 않는 비용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5. 그래서 자동차 경매는 ‘경험 게임’이다
자동차 경매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 특정 차종만 반복적으로 본다
- 사고 유형에 대한 감이 있다
- 수익이 안 나면 과감히 안 산다
즉,
첫 몇 번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경험을 사는 과정에 가깝다.
초보자가 무리해서 수익을 내려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확률이 높아진다.
마무리 생각
자동차 경매는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동시에 초보자에게 관대하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수익이 잘 안 난다고 해서
실패라고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 비용 구조를 이해하고
- 시장 가격을 몸으로 느끼고
- ‘안 사는 판단’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
이 자체가 큰 자산이다.
다음 글에서는
“그럼 초보자는 자동차 경매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조금 더 현실적인 전략을 정리해보려고 한다.